요즘엔 일하고 공부하고 틈틈이 운동하느라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한두달 전 목디스크를 진단받아서, 최근 몇년간 숙소에서 쓰던 불편한 채로 쓰고 있던 의자를 바꾸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몇 곳 발품을 팔고 인터넷 검색 끝에 의자를 하나 샀다.
HAG라는 노르웨이 회사의 Capisco 8107이라는 의자.
업무볼 때는 승마하는 자세로 앉아서 척추의 자연스러운 굴곡을 만들게 도와준다고 하고,
또 뒤로 기댈 때는 등받이가 척추에 이상적인 각도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척추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여러 종류의 의자를 앉아보고 이 제품이 너무 특출나게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표를 보니 가격이 매우 사치품 같은 느낌 나는 가격이라 고민하다가...중학생 때 쓰던 의자를 아직도 안 버리고 쓰고 있던 나였기에 이 의자도 그렇게 수십년 쓰면 괜찮지 않을까? 지금 불편한 자세로 공부한다고 자세 망가져서 나이 들어서 목디스크 때문에 골병드는 것보다는 낫겠지? 자기합리화 하면서 샀다.
의자가 독특하게 생겨서 불편해보이지만 앉아보면 바른 자세로 컴퓨터나 독서, 공부 등을 오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용도로는 아주 좋다. 또 등받이 높이를 잘 맞추면 틸팅했을 때 어느정도 안락하게 쉴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 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안락의자보다는 업무용 의자라고 생각해야하는 물건.
여러 자세로 앉을 수 있다. 기본적인 의자에 앉는 정자세, 승마자세로 앞에 걸터앉고 척추를 올곧게 세워앉는 자세, 등받이를 앞으로 해서 등받이의 팔걸이 아래의 빈공간으로 다리를 넣어서 등받이를 껴안는식으로 등받이에 몸을 앞으로 기대서 앉을 수도 있고, 등받이를 옆으로 해서 옆으로 눕듯이 앉을수도 있고...
나는 공부나 컴퓨터할 때는 정자세나 승마 자세로 앉고, 멍때리거나 쉴때는 옆으로 앉거나 뒤로 기대고 있다. 침대도 아닌데 의자를 옆으로 앉는다는게 좀 신기함.ㅋㅋ 등받이와 팔걸이 일체형이라는 특이한 디자인이 의외로 유용하고 편하다.
아 베란다 암막커튼 치고 사진 찍을 걸 빨래가 보이네...
배송기사님이 직접 가지고 오셔서 설치까지 해주셨다. 의자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에어리프트라는 부품의 높이를 결정할 수 있기에, 150짜리와 200짜리를 고민했는데 72cm 높이의 책상에서 쓰기엔 150짜리가 적당한 것 같다.
이제 다시 공부를 하러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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