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개인적으로 두 가지 큰 실패를 경험한 나.
멘탈이 추스러지지 않은 채로 어찌저찌 살고 있었는데..
인스타그램에서 CAF(Center for Ambitious Failure)라는, 카이스트 산하의 기관을 알게 되었다.
‘실패’라는 누구나 겪기 싫은 그런 것에 대한 학문이라니. 호기심과, 나에게 도움이 될 내용들이 있을 것 같아서 팔로우하던 중 학회처럼 실패학 세미나를 한다네? 다행히 온라인 ZOOM 강의도 한다는데, 하필 시간이 일하는 평일 아침부터 오후까지..ㅡㅡ 아침 강의는 하나도 못들었고 오후에 있던 두 개의 강의 중 첫번째 강의에서 새롭게 알게되거나 깨달음을 얻은 부분이 있어 뒤늦게 요약을 해본다. 강의를 처음부터 못들어서 아쉽다...그냥 들은 순서대로 요약. 밖에서 폰으로 들어서, 큰틀, 큰그림을 보는 요약이라기보다는 머릿속에 남는 인상적인 것들을 위주로 써봄.
1. Stockdale Paradox
- 이름의 유래부터 시작하면 이야기가 엄청 길어지니 이것은 위키피디아를 참고. 간단히 말하면,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마냥 낙천주의적인 것보다는, 언젠가는 좋아질거라는 굳은 믿음은 가지되 엄청 오래 걸릴 수 있다..엄청 힘들수 있으니 대비해야한다..는 현실주의적인 비관론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이 더 좋다..는 이야기?
2. Do not desire what you don't need
- 요즘 시대에 더 들어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인터넷 덕분에 세상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착각하고, (돈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쉬운 시대라는 맥락에서.
아주 원초적인 예로는 현실적으로 나에게 필요하지는 않지만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 프로필사진 등에서 보이는 타인이 소유한 물건이나 행위, 친구나 배우자, 인맥 등등..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사는 것인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자신의 행복을 위해? 가족이나 타인을 위해? 보람? 돈? 명예? 성취감?..
3. Believe in Yourself
We are what we repeatedly do. Excellence, then, is not an act, but a habit. - Aristotle
현재의 우리는 우리가 옛날부터 반복해왔던 행위들의 결과물이다. 습관의 무서움.
이 말은 예전에 군대에서 운동시작할 때 아주 잠시 보았던 운동생리학책 기초에서도 보았던 말과 오버랩되게 들렸다. 내가 먹어왔던 음식(탄지단..)과 내가 행한 행동들(유산소 무산소 운동)이 나를 이룬다고.
4. 성공 후의 보상 = (성공확률 p * 보상 B) - 비용 C
연자에 따르면 어느 것이든간에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봤자 바꿀 수 있는 것은 약간의 p 상승일 뿐이다. 아주 특출난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곤 p 변화가 미미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C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을 해야한다고 한다는 것이다. 강의자는 여성분이셨는데, 결혼을 예로 드시더라. 아무리 내가 노력해도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확률을 극단적으로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확률을 높이기위해 아둥바둥하는 것보다 C(cost를 비용이라고 해석은 했지만 대가, 위험부담이라고 해석해도 좋을듯)를 줄이기 위해 이런저런 조건들을 보게 된다...? 이런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
5. "To be precise," he said, "I am just going to try to run my personal best.
If it comes as a world record, I would appreciate it. But I would treat it as a personal best."
- Eliud Kipchoge
킵초게라는,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레전드 마라토너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공의 기준이 너무 높다보니 실패의 기준이 너무 낮다...라는 취지로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 마라토너분은 세계신기록을 깨기 위해 노력한다기보다는 그냥 개인기록을 깨기 위해 노력한다..라고......(공감은 안됨)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근 몇 년간 많이 연주했던 곡과 요즘 꽂힌 곡 (0) | 2023.01.02 |
---|---|
마리아 조앙 피레스 첫 내한 공연 (1) | 2022.11.25 |
대체 공휴일에 일하다가 (2) | 2022.10.10 |
2022년 9월 중순의 근황 및 지름[HAG Capisco 8107, 하그 카피스코 8107 후기] (2) | 2022.09.23 |
요즘 나의 음악 플레이리스트 - 마음의 안식처 같은 바흐 (0) | 2022.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