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어쩌다보니 직장을 바꿔야할 상황에 놓였다.
이 나이에 그래도 되는건가 싶기도 했지만, 퇴사 후 한두 달 간 쉬다가 일하기로 마음 먹고 퇴사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은 이유는, 대학교에서 졸업한 뒤 여러 직장들을 다녔지만, 직장을 바꾸는 중간중간에 '무직'으로서 모든 것을 온전히 내려놓고 쉰 적은 없었던 것 같아서. 사실 살면서 마음 편히 꼭 쉬어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일을 시작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분명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예전보다는 훨씬 여유로워졌음에도 마음은 더욱더 여유가 없어져 가는 스스로를 발견했는데, 이런 시간을 가지다 보면 변하지 않을까 싶어서.
2017년에 중도 퇴사 후 한 달간 일을 안하긴 했지만 그 시기엔 그 이후의 인생에서 뭘하고 살건지 이리저리 알아보고 나름 진지하게 고민하던 시기였던거 같고...그 이후에 다시 여러 곳에서 일을 하다가, 5-6년뒤에 일련의 과정을 거친답시고 시험을 위해 6개월 공부했던 시기가 있었긴 하네.
여튼 그렇게 관성에 따라 계속 일하고 공부하고 보니 뭔가를 얻기는 한 것 같은데, 이 얻은 것들로 정작 제일 중요한 내가 뭘하고 싶었던 것인지를 잘 몰랐다는 것을 작년 말쯤부터 알게 됨. 그래서 생각도 좀 해본다는 핑계로 한두 달 쉬기로 결정한 것. 처음 2주일 가량은 쉬면서도 다음 일자리를 못구할까 싶어서 전전긍긍하면서 구직사이트를 뒤져보고 직장별 비교도 하고 연락도 하면서 알아보며 지냈는데, 그러다보니 마음의 여유를 가지겠다는 원래의 취지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 같아서, '인생은 길고 일은 오래 하게 될텐데 혹시나 지금 한두달 일자리 없어서 일 못한다고 큰일은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이번달과 다음달 초까지는 일 생각은 아예 안하기로 하고 마음이 좀 편해진 요즘.
쉬면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나라는 사람에 대해 좀더 알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너무 쌩뚱맞게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지만 ㅋㅋ 이것저것 보다가 발견한 내용인데,
위의 통계가 여러모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아보이는데, 내가 특히 흥미롭게 본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우리나라는 전 영역에서 OECD 평균에 비해 Level 1,2 인구의 비율이 높고, Level 3,4의 비율이 낮다.
그리고 수능을 치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20대 초중반 이후에, 모든 영역에서 OECD 평균 대비 능력이 급격히 감소한다.(감소 그래프의 기울기가 급격함)
10여년전에 비해 literacy, numeracy 능력이 모두 감소했고, 두 분야 모두 상위권과 하위권의 점수 격차가 커졌다. 특히 literacy에서 상위권 인원은 줄었고 하위권 인원은 늘었다.(통계표 찾아보니 Level 1이하의 인원이 12.9%에서 30.4%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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