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일 당직근무를 하면서 급 서울구경도 하고 싶고 한강에서 달리기가 하고 싶은거다..
그래서 당직근무 끝나고 1주일을 버틴 끝에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서울에 갔다!
가서 근 20년지기인 ㅅㄱ 만나서 온더보더도 먹고..익선동 근처 맥주집에서 맥주도 먹고..
다음날 아침 8시반쯤 눈이 떠져서, 챙겨온 운동복을 주섬주섬 입고 달리기하러 한강가는 길에 숙소 앞에 있는 조계사가 보여서 잠시 들렀다. 부처님 오신날이 이제 한달이 채 안남아서,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토요일 아침인데도 절에 와서 불공을 드리는 분들이 꽤 많았다.
절에서 좀 있다가..5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서 여의나루역에서 내렸다.
여의도공원 도착. 햇볕이 너무 쨍쨍해서 좀 따가웠다. 일교차가 심하다고 해서 늦가을 날씨용 운동복을 입고 왔는데..처음엔 옷을 잘못 가져왔나 싶었다.
미세먼지가 없었던 날이라, 한강 너머 남산 서울타워까지 아주아주 잘~ 보였다.
한강변을 달리다보니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시원해지기 시작!!
보람차게 주말아침부터 운동했으니 점심엔 맛있는걸 먹자 헤헤
숙소 근처에 있는 다운타우너 버거에 왔다. 마침 29cm 이벤트에 당첨되어 아보카도 버거 + 갈릭후라이 무료 쿠폰이 있어서, 쓰러 왔다!
버거는 생각보다 쏘쏘였고 갈릭 소스를 뿌린 감자튀김이 아주아주아주 맛있었다...역시 탄수화물이 맛있어!!!
요즘 탄수화물을 잘 안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졌던건지도 모르겠네...ㅋㅋ
먹고나서, 오후엔 학회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하는게 있어서 그거 하다가 저녁에 또 ㅅㄱ이 만나서 갈매기살 구워먹고 용리단길이라는 용산의 홍대 뒷골목 같은 까페있는 동네에서 커피 마시고 헤어지고..
몇년전에 발견한 분인데, 토요일 저녁 8~9시경에 이 장소에서 랜덤하게 버스킹을 하는 외국인 베이스 연주자가 연주를 마침 하고 있길래 서서 다 듣고 왔다. 매우 좋았으면서도 옛날의 여러 일들이 생각나서 마음이 매우 복잡했다...
마음이 매우 복잡해져서, 숙소에 바로 들어가긴 싫어서 서울 중구 도심을 이리저리 걸어다녔다.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신논현 근처 단골 미용실에 갔더니, 근 4년간 서울갈때마다 머리를 잘라주던 헤어스타일리스트(?) 분이 며칠전 사직을 했네...? 거기다 가격도 이제 2.3만원이 되었다고 머리자르려고 앉히고 나서 알려주네?ㅡㅡ;; 큰 차이도 아니고, 기차시간까지 남은 시간도 없고, 서울치고는 저렴한거라 합리화하며 새로운 분에게 머리를 맡겼다. 결과물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예전 분과 같은 느낌은 아니라 다음에 다시 올지는 모르겠네? 그냥 이제 직장 있는 곳에서 괜찮은 미용실을 찾아봐야겠다..ㅜㅜ
여튼 머리를 자르고, 지하철역에서 카레우동을 사먹고, 기차를 타고 내려옴.
기차역에 도착하고, 그냥 바로 들어가기엔 아쉬워서(?) 기차역 근처 탁트인 산골짜기 뷰가 있는 카페에 와서 애플파이와 커피를 혼자 챱챱 먹고 뷰보면서 멍때리다가 복귀.
주말 이렇게 구경하고 돌아다니다보니...
(항상 그랬지만) 출근하기 싫은 일욜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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