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감흥없이 일하며 살아가고 있던 내 자신에 변화가 필요하다 싶어서
하고 싶은 것은 딱히 없었지만 휴가를 썼다.
아침일찍 후다닥 일어나서 차를 몰고 기차역에 가서
30분 미리 도착해서 아침을 사먹음.

요즘 인생 4회차 대량 다이어트를 목표로 조절을 시작한지라,
나름 신경써서 고른 아침식사.
샌드위치 칼로리 350쯤 + 두유 칼로리 110쯤이었나…?ㅎㅎ
탄단지 비율도 적절했던 것으로 기억함…
맛도 있어서 다행!
먹고 기차를 타고 가며 쿨쿨 자다 서울역 도착.

서울역에 있는 카카오 프렌즈 매장.
귀여워서 찍어봄.
슈퍼맨보다 배트맨을 좋아해서, 배트맨 춘식이 피규어가 있었다면 무조건 샀을텐데 없어서 아쉬움.

주말이라 사람이 바글바글한 서울역.
예전에 연재할때 아주 감명깊게 보았던 마스크걸 웹툰이 넷플화되었는지 서울역 입구에 아주아주 크게 광고를 하고 있어서 찍어봄. 이쁜 사진을 찍는다는 관점에서는 사람들이 나오게 사진을 찍어야 사진이 좀 볼만했을 것 같은데 사람들 얼굴나오게 찍으면 안되니…

숙소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서울역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보이는 뷰를 찍어봄.
옛날 서울역 건물.

숙소가 남대문 바로 옆이라, 버스에서 내려서 보이는 남대문을 찍어봄.
확실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인 것이 체감되는 것이
중국인, 백인, 흑인, 아랍인 등등 다양한 인종의 외국인들이 엄청 많이 보였다.
심지어 체크인할 때 직원분도 벽안금발의 키큰 백인 눈나…어조가 조금 어색한 것 외엔 단어선택이나 문법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한국어를 구사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조식 추가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5만원 미만의 금액이어서 싸인을 안 하는건데, 나에게 ‘싸인 부탁드립니다’했다가 무서명 결제라 단말기에서 요구를 안하니 ‘아 싸인 안해도 되는구나 죄송해요 제가 몰랐어요’라고 바로바로 말하는 것에서 서양인인데 한국식 친절서비스 하시려고 노력 많이 하시는구나…우리나라말 진짜 잘하네…싶었음.ㅎㅎ

숙소에 짐 내려놓고 자주 타고 다니는 종로 11번 마을버스를 타고 칼국수 먹으러 가는 길에 보이는 뷰~ 여름더위가 이제 좀 나아지려는지 땀 삐질삐질 날 정도로 덥지 않아서 다행.

줄서서 먹는 칼국수 집이어서, 칼국수집 밖에 있는 대기석.
오픈 3-40분 뒤에 도착했는데
오른쪽 편에는 저런 주황 의자가 한줄로 더 놓여져있고
사람들이 열 명 조금 넘게 대기하고 있어서 20분쯤 기다리다가 들어감.

만두가 먼저 나와서 세네 개쯤 집어먹고 있으니

칼국수가 나왔다. 솔직히 나는 면발은 별로인데 국물이 맛있는 집.
먹다보니 부산 남포동에 ‘서울깍두기’집 설렁탕이랑 곰탕이 먹고 싶어져서
다음에 부산 가면 먹어야지…라고 생각하며 먹음.ㅎㅎㅎ
먹고 난 뒤 보고 싶었던 ‘백투더퓨처’라는 이름의, 60-70년대생 한국 현대미술가(?)들의 전시회를 보았다.

보고난 뒤 미술관 안의 테라로사 카페.
카페가 넓은 편이었는데 주말이어서 그런지 남은 테이블 찾기가 어려웠다.

티라미수와 여름 한정으로 나왔다는 커피콩으로 아아 주문해서 냠냠.

날씨 좋~다! 그런데 세시 좀 지나니 땀나고 더워져서
계획했던대로
해가 좀 질 때까지만 호텔에서 운동하고 씻고 쉬다가 나오기 위해 버스를 타고 돌아감.

호텔 꼭대기 층에 있는 헬스장 뷰.
서울의 구 도심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이런 뷰를 보며 운동을 함.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
여기 편하게 버스 한방에 가려고 숙소 위치도 안 갈아타고 버스 한번에 목적지 코 앞에 내려주는 위치의 숙소로 잡았는데
하필 내가 가려는 시간대에 시위를 한답시고 딱 그 시간에 길을 가로막아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지하철 갈아타고 와서 기분이 조금 안 좋음…

그런 상태로 보이는 목적지의 간판!
몇년만에 온 곳이라 기분이 좋다!

재즈바 자체도 아주 오래된 재즈바이고
나도 10년 전부터 다니기 시작했던 재즈바인데,
재작년에 가보려고 전화했더니 코로나 때문에 영업중단했다며
전화받으시는 분이 영업 재개하면 연락준다고 해서,
작년에 영업 다시 시작했다고 연락 받았는데 공부한다고 못갔다가 오늘에서야 왔네..

영업 중단 전에는 최근 있었던 이태원 사고가 발생했던 뒷골목 2층에 있었고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지금보다 훨씬훨씬 어두운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대로변의 창문이 아주아주 큰 곳으로 이사와서 그런지 예전보단 훨씬 밝은 느낌.
입구부터 아주 강렬하게 빨간 컨셉으로, 인스타 사진 찍기 좋게 트렌디하게 리모델링 잘 한 것 같다.

1.8만원 짜리 크림 파스타. 서울 이태원 파스타 치고는 아주 저렴(?). 맛도 있었지만 저녁으로 이것만 먹기엔 난 좀 배고팠다…
그리고 공연 보면서 하이볼을 마심.

키야…….
사람들이 연주에 심취해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자유로운 음악을 들으며 평소 일하며 긴장되어있던 마음을 좀 풀어본다.

공연보고 돌아가는 길에 보이던 이태원의 그래피티-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이태원 밤거리를 오랜만에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숙소 들어가기전 배가 고파져서 편의점에서 김밥 한개 사들고 와서
숙소에서 유튜브를 보며 우걱우걱 하나 먹고 놀다가 잠을 청해본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으로의 출국을 앞두고 (1) | 2023.12.05 |
---|---|
휴가 2일차 (4) | 2023.09.02 |
5월 휴가 - 홀로 서울에서 2박 3일 (3) | 2023.05.17 |
2차 시험 후 혼자 서울행 - 下 (2) | 2023.02.21 |
2차 시험 후 혼자 서울행 - 上 (4) | 2023.02.19 |